AWS Industry Week
이번달 초 코엑스에서 열린 AWS Industry Week에 다녀왔습니다. 회사에서 보내줬던 거라 더 즐거웠는데요.ㅎㅎ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컨퍼런스라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천천히 하나씩 후기를 풀어보죠!
체험 부스
입장은 12시부터 가능하고 컨퍼런스는 2시부터 시작되는 일정이었는데요. 우선 저희는 12시쯤 도착해서 사람이 몰리기 전에 부스를 먼저 돌고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체험 부스는 10개 미만 정도로 크진 않았습니다. 보통 어떻게 AWS에서 아키텍처를 구상하였는지,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였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선물 증정 이벤트도 많아서 여러 체험도 하고 궁금한 것도 질문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금방 1시간이 금방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당연히 소프트웨어 쪽만 생각하였는데 제조/공정 분야도 참여도 있었기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와 로봇 분야도 AWS를 활용하여 간단한 공정을 구현해 낸 부스도 있어서 신기했었네요.
컨퍼런스
아래와 같은 순서 중 저는 ‘금융 및 핀테크’ 분야를 쭉 봤습니다.
1. 잘 알수록 더 쉬워지는 금융 클라우드의 규제와 이용 [AWS]
사실 발표 주제부터 굉장히 어렵고 무거워 보였는데요.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ㅎㅎ
저희 회사에서는 완전히 은행 업무와 가깝다고 할 수는 없어서 어떻게 보면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도 실제 금융 분야에서는 얼마나 보안에 대해 규제가 심하고 이를 맞추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느껴볼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규제들은 굉장히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그때그때 맞추기 서버 개발자와 데브옵스 개발자들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도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구요.
그리고 금융 회사에서는 보통 전산실을 따로 두고 있어서 이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이전할 수 있는지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 역시도 규제와 금융감독원에 철저히 보고를 해야 하는 등 기술적인 이슈 외에도 다양한 이슈가 있기 때문에 거의 전 직무가 집중을 해야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ㄷㄷ
성공적으로 이전하고 이전 서버와 데이터에 대한 파기도 철저한 규제 정책에 따라 완수해야 하구요.
당장 저와는 상관없는 내용이 대다수였지만 금융, 핀테크가 얼마나 무거운 분야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의 AWS 인프라 구축 및 고도화 사례 [핀다]
핀다라는 서비스는 많이 들어본 서비스여서 시작 전부터 관심이 갔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해당 세션에서는 핀다의 성장과 함께 어떻게 인프라를 고도화시켰는지, AWS와 금융규제 관점에서 풀어주셨어요.
인프라 계정은 어떤 식으로 고도화하였고, 보다 안전한 네트워킹을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였는지, 로그는 어떤 식으로 통합하여 관리하게 되었는지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AWS Well-Architected Framework 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요.
해당 서비스는 클라우드에서 아키텍처에 관한 모범사례 및 지침을 설명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도메인에 해당하는 렌즈를 통해 모범사례를 찾아보고 WA Tool을 통해 내 아키텍처를 평가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좋은 아키텍처의 예시를 볼 수 있고, 질문지도 제공하며, 평가까지 받아볼 수 있다는 얘기죠.
인프라 아키텍처는 알면 알수록 굉장히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모범사례나 테스트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된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돈은 나가겠지만… 크흠..
3. 금융 혁신을 위한 코어시스템 현대화 전략 및 사례 [AWS]
세번째 세션에서는 금융 시스템의 코어 시스템이 왜 레거시로 계속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현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간단히 말하면, 금융 서비스의 코어 서비스는 직접적인 돈과 연관되어 있어서 괜히 건드리다가 조그만 문제라도 큰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따라서 굉장히 오래된 언어와 프레임워크로 이뤄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 세계의 금융사가 어떤 방법을 채택하여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는지 실제 은행사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좋은 사례들을 보여주셨습니다.
4. KB 국민카드의 앱 모더나이제이션 여정 [KB 국민카드]
세 번째 세션에 이어 네 번째 세션도 금융사의 현대화에 관한 내용이었지만, 이번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KB 국민은행의 사례였습니다.
소위 말해 어떤 식으로 삽질을 하셨고,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덤덤하게 얘기하시지만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금융사에서 쿠버네티스를 사용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신기술(?)에 대한 도입은 꺼릴 것 같았는데, 비교적 새로운 서비스인 k8s를 사용하더군요.
그리고 어떻게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이전하였는지, 이를 위해 비용관리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엔 얼마나 성능 개선이 되었는지 실제 데이터를 보여주신 것도 흥미로웠고, 그걸 설명하시는 연사님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당근페이의 AWS를 활용한 인프라 구축 사례 [당근마켓]
당근마켓. 확실히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렸습니다.
당근마켓 세션은 비교적 가벼운 주제를 깊게 설명하였는데, 당근페이 서비스의 아키텍처를 구성할 때 어떤 고민을 하였고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당근페이 인프라는 전부 AWS에서 구현이 되었는데, 가장 많이 질문을 받았던 4가지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개발/운영 환경 분리는 어떻게 했는지
- 서버 접근은 어떻게 했는지
- 모니터링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 외부와의 연동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확실히 서비스를 만들면서 고민할 만한 실용적인 내용이었고, 금융&핀테크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고민해 볼 법한 내용이라 다수의 사람에게 유익했던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추후 해당 내용은 따로 정리해 볼까 합니다 :)
6. 2022년 한 해 동안 금융 고객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AWS 클라우드 서비스 [AWS]
AWS에서 인기 있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세션이었습니다.
클라우드 구성에서의 VPC, Direct Connect, Transit Gateway가 소개되었고 기타 서비스로 EKS와 머신러닝 쪽 서비스가 소개되었습니다.
마치며
오프라인 컨퍼런스는 처음이었기에 꽤 즐겼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 적용할만한 직접적인 서비스는 별로 없었지만, 흥미가 가는 서비스도 많았고 이후 다양한 오프라인 세션에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일 받은 선물들과 핀다 강연자님의 마지막 말을 인용하며 끝내겠습니다.
AWS를 온프라미스를 대체하는 인프라가 아닌,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시어 핀테크 규제 대응 및 신뢰성 있는 아키텍처 구현을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